“양극재서 수산화리튬 회수
성분 80% 재활용… 내년 상용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독자 기술 개발에 나섰다. 내년부터 초창기 출시된 전기차들의 폐배터리가 쏟아져 나오는 것에 앞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폐배터리 양극재에서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양극재는 리튬이온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로 2차 전지 소재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양극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기술은 상용화돼 있지만, 고농도의 수산화리튬 회수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SK이노베이션이 처음이다. 앞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전략인 ‘BaaS(Battery as a Service)’를 소개하며 “배터리를 재수집해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함으로써 생태계에 일조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르면 올해 말 기술 개발을 완료해 내년 안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성분의 80%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전 세계 폐배터리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 수준에서 향후 90% 이상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선 중국이 가장 앞선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관계 법령을 정비하고 지역별로 특정 업체를 선정해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연구 및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한 LG화학, 삼성SDI 등은 국내외 중소·중견업체와 협력해 재활용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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