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5년 후를 내다보는 미래 모빌리티 형태는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 자가용을 대신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이하 PBV) 등장과 함께 하늘길을 드나드는 개인용 비행체(PAV)가 새로운 운송수단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가전 전시회(CES)를 통해 이 같은 미래 모빌리티를 공개했다.

PBV 콘셉트 S-리크.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구상한 모빌리티는 이동 공간과 시간 제약을 벗어나는 게 핵심이다. 새로운 모빌리티가 등장하는 만큼 정체성을 나타내는 디자인도 크게 달라진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에게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방향성을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PBV 디자이는 케이블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들었다?

“PBV는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이 아니고, 새로운 형태의 개인 모빌리티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는 기술 발전을 통해 운송의 공간에서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PBV 최고 속도는 시속 50km 미만이다. 형태 자체도 그렇고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고, 일반 자동차에 적용되는 다양한 법규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았다.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는 도시의 상징적인 존재다. 형상적으로라기 보다는 콘셉적으로 영감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PBV 이용 범위가 다양해질 것 같은데 향후 디자인이 변경되나?

“차 안의 공간이 운전자의 공간이라기보다 생활공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 운송 수단 자체가 사람들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탄생했는데 앞으로 이런 기술이 발전 하면서 인간 중심의 디자인, 사람을 이롭게 하는 모빌리티 시대가 될 것이다. 자동차의 소유 개념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공유의 개념이 확장되고 PBV는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콘셉트로, 앞으로 확장될 것이다.”

PBV는 크기가 달라지는가?

“공장에서 차의 종류를 유연하게 만든다. 크기가 4~5m 정도다. 버스 같은 역할도 할 수 있고 작은 사이즈는 개인용도. 중간 정도는 식당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실물 크기가 궁금하다?

“CES 전시히는 모델은 4미터다. 하지만 사이즈에 따라 다양한 활용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크기가 크면 공간이 넓은대신 가격이 비씨고 배터리가 많이 들어간다.”

이동의 개념으로 보면 되나?

“플랫폼 개념이라 보면 된다. 이동도 할 수 있는데, 결국엔 PBV와 허브를 통해서 공유의 공간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자 했다.”

재질은 무엇인가?

“지금 자동차는 메탈과 플라스틱을 많이 쓰는데, 아무래도 유연성과 재활용성을 갖춘 재질을 사용할 것이다. PBV 보시면 바닥재로 코르크를 깔았다. 샌프란시스코 스토리 일환으로 보면 나파밸리 와인에서 버리는 코르크가 그렇게 많다고 한다. 그것으로 마루도 만들고 벽도 만든다. 플라스틱은 가급적 덜 쓰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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