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8 출고!

이제 나도 미션임파서블의 주인공?

 

I3를 처음 운행할 때는 BMW I 가 추구하는게 “innovation” 혹은 “미래를 오늘로”등등 의 슬로건을걸고 있지만 요즘 시대에 BMW I가 그렇게 최첨단인가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보통은 최첨단이라고 하면 차가 알아서 움직이고 자율 주행이 되고 테슬라의 그런 옵션들이 있어야 최첨단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i3를 타면서 느꼈던 BMW I 가 추구하는 슬로건이 자율주행 같은 기능이 아니라 다른 것을 추구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카본프레임 이였다. 예를 들어 지금은 대중화 되어 있는 알루미늄프레임도 예전에는 극 소수의 차량만 누리던 기술 이였고, 현재 카본프레임은 극소수의 차량만 누릴 수 있는 기술이지만 BMW I는 i3와 i8으로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카본프레임을 누릴 수 있게 해줬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이 차량의 설계였다. BMW i3 같은 경우 앞으로 더 미래에는 이런 차량을 모두가 타고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들었다. 점점 인구는 지방에서 도심으로 밀집되고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정체와 지체가 일상이 되는 도심에 특화된 컨셉의 차량이라고 느꼈다.

예를 들어서 유턴을 하거나 주차를 할 때 유리한 경차 수준의 좁은 회전 반경, 정체되는 길에서 편한 원페달 주행, 살짝 높은 시트포지션과 넓은 윈드스크린, 원격제어가 가능한 리모트앱, 다른 전기차에 비해 용량이 적지만 가볍고 그만큼 효율이 좋으니 도심의 용도로는 충분한 배터리등 앞으로 미래에 주가 될 city commuter라는 컨셉에 가장 근접한 차량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 물론 환경오염이 없는 전기차 라는 점도)

마지막으로 디자인이 있었다.

BMW I 시리즈의 디자인이 혼자 미래에서 온 것 같은 디자인이라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점일 것이다. 그 점을 가장 크게 느꼈던 게 i3의 경우 지나가면 요즘 어린아이들이야 차를 잘 아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연세가 있으신 어른신도 디자인만 보고도 전기차라는 말을 많이 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그러하다보니 라이트가 할로겐 인데도(신형은 LED라이트) 전혀 옛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휠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굳이 인치는 이렇게 크게 하고 폭은 왜 이렇게 좁게 해 놨을까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이어 폭이 좁으니 접지력이 안좋을 것 같다라고 하는데 실제로 운행해보면 타이어로 인한 비틀림도 적고 무게중심이 낮아서 코너에서 불안하거나 트랙션이 부족하거나 한 점을 느낄 수 없었다. 소형차 같은 외형에 19인치 혹은 20인치 에어로 휠이 장착이 되어있으니 뭔가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드는게 i3의 디자인의 완성은 큼직한 휠이 한 몫을 하지 않나 싶다.

소수의 차량만 누릴 수 있는 소재의 대중화, 점점 인구가 밀집되어 복잡해지는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차량 컨셉,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등등 나는 i3를 운행하면서 BMWi를 이해하였고 i8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었다.

예전에 기회가 되어 i8을 1박2일 시승해 본 적이 있다.

그 때 당시에는 bmw i에 대한 경험이 전무후무 하기 때문에 그저 예쁘기만 한 차량이였다.

생긴 건 500마력 슈퍼카인데 뭔가 슈퍼카라고 하기에는 출력도 부족하고 시트포지션도 생각보다 높았고 스포츠카의 필수 조건인 스릴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당시에는 560마력의 M5를 운행하고 있어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 모르겠다.

내 기준에 슈퍼카라고 하면 8기통 이상의 대배기량, 엄청난 배기음, 넘치다 못 해 과할 정도의 출력, 높은 가격, 일반적이지 않은 유지비, 럭셔리 한 소재의 인테리어, 한 눈에 봐도 사람들의 시선을 빼았는 디자인 등 이런 조건이 충족되어야 슈퍼카라고 생각했다.

I8은 일단 디자인이 한 눈에 봐도 사람들의 시선을 빼았는 디자인이니 난 수퍼카를 생각하고 시승을 했다. 그러니 만족하지 못 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패션카가 맞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i3를 소유하게 되면서 느낀 BMW i를 이해하니 왜 BMW가 i8을 만들었는지 알 게 되었다.

BMW가 i8으로 추구한 건 바로 BMW에서 만든 슈퍼카가 아니라 미래의 스포츠카가 아닐까 싶다.

 

요즘 최고의 모터스포츠인 F1머신도 엔진이 점점 다운사이징이 되고 F1에서도 효율을 추구하는 시대이다. 점점 더 중요시 되는 에어로 다이내믹, 하이브리드 시스템,  2014년도부터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1600cc 터보차저 엔진 등 앞으로의 F1 뿐만 아니라 다른 모터스포츠가 가야 할 변화를 가장 먼저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F1에서의 변화처럼 언젠가 우리가 슈퍼카라고 생각하는 브랜드들도 그러한 변화를 피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지금보다 더 기술이 발전할 터이니 퍼포먼스는 더 좋겠지만 결론적으로 i8과 비슷한 플랫폼의 길을 가지 않을까 싶다. (ex: AMG project one)

효율을 위해 3기통 혹은 4기통의 2000cc 미만의 엔진이 되고,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효율을 위한 에어로 다이내믹,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 할 것이고, 경량화 및 점점 높아지는 안전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카본프레임을 사용할 것이다.

 

나도 그러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i8을 보고 실망한 것은 i8이 다른 스포츠카가 추구하는 것처럼 보다 더 높은 퍼포먼스와 럭셔리를 추구 했을 것이라 기대했기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각을 5년 혹은 10년 뒤 앞으로 미래의 우리가 경험하게 될 스포츠카를 현재에서 경험한다 라는 호기심이 생기면 i8이 어떠한 면에서 대단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I8이 BMW에서 그 이전에는 생각도 못한 1500cc의 엔진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컨셉으로 공개된 게 2011년도 라는 점을 보면 그 어떤 브랜드보다 앞서서 BMW I 컨셉에 충실하여 스포츠카라는 영역에서 미래를 준비한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내가 i8을 구매하게 된 계기가 단순히 미래의 스포츠카를 경험해 보고 싶어서 뿐 만은 아니었다.

슈퍼카는 아니지만 배기량이 낮은 차량만 운행하다가 대배기량의 고마력의 BMW M5를 1년정도 운행해보니 상상이상의 연비, 자동차세, 메인터넌스 비용 등등 나에게 부담 아닌 부담이 되었었다.

그에 반해 i8은 평소에 궁금해 하던 하이브리드도 경험 할 수 있고, 1500cc이다 보니 유지비도 다른 스포츠카에 비해 현저히 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 솔직히 문 위로 열리는 차 타보고 싶었다…ㅋㅋ

그리고 엔진이 배기량이 낮고 사이즈가 작아 다른 미드십 차량과 다르게 가로로 배치가 되어있다.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FF 차량을 반대로 뒤집어 놓은 형태이다. 이 때문에 동반되는 장점이 겉모습과는 다르게 뒷좌석이 있다. 성인이 타기에는 불편한 사이즈이긴 하지만 비상시에 사람도 태울 수 있고 미혼인 주제에 혹시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가 생긴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다고 생각했다.

라며 신차로 사서 오래오래 타자고 어느새 스스로 세뇌하고 있었다.

기존에 보유하던 M5를 떠나보네고 i8을 계약하고 1년 같은 하루하루를 기다리며 보냈다. (i3와 정반대의 차라 색다른 매력이 있었지만 마지막 기념사진을 남기고 안녕ㅠㅠ)

드디어 차량이 전시장으로 탁송 되 던 날, 참지 못하고 회사에는 외근이 있다고 거짓말하고 아침부터 i8을 전시장에 도착한 i8을 보러 갔다.

넘쳐나는 설레임 과는 다르게 내 통장 잔고는 순삭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미션임파서블의 톰크루즈가 된 것 같은 느낌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시승을 했었던 게 한참 전이라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이곳저곳 구경하고 배고프다고 경고등이 들어와 있는게 안타까워 고급유 가득 먹여주고 틴팅과 블랙박스 등 작업해야 하니 퇴근하고 다시 전시장으로 찾아 갔다.

처음에는 촌스럽게 마냥 문이 위로 열리는게 신기했다. 물론 앞으로의 불편함은 생각하지 못한 체로…

i3는 중고로 구매하여 인도 받을 때 이런 사진도 못 찍어 줬으니 신차인 i8은 문도 활짝 열어서 기념사진도 찍고 이미 출고를 기다리는 몇일 동안 초조함을 잊기 위해 매뉴얼을 달달 외워서 인도 설명은 안 듣고 차량만 찾아왔다.

이렇게 나에게도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도 추가된 카라이프가 시작되었다.이번편에서는 BMW I 라는 브랜드와 많고 많은 차중에 i8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써보았다.

다음편에서는 i8이라는 차량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생소 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권정우
권끼
어쩌다 보니 친환경차 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