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구려인입니다. 제 차는 흔치 않은 아이오닉 그것도 플러그인(PLUG IN) 차량인데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전기모터를 배터리의 전력으로 구동 되는 전기차 이면서도 하이브리드 기반으로 주행하는 내연기관의 엔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늘은 한 가지 실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

자동차의 연료인 기름 즉 휘발유가 없어질 때까지 엔진을 구동해보려고 합니다. 그 이후는 배터리만으로도 차량 구동이 되니 연료가 없어도 문제는 없겠지만 연료가 바닥이 난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이라면 시동 꺼짐이라는 결과는 뻔하겠죠~

이제까지 차량을 운행하면서 연료를 바닥낸 경험은 없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료 소모가 적어 생각보다 많은 거리를 주행해야 하더군요. 게이지의 눈금이 하나가 남으면 주행 가능 거리는 70km 이상 됩니다.

연료가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들어온 지는 오래됐고 주유하라고 인근의 주유소를 검색해줍니다.

휘발유 단가도 친절하게 알려주는군요. 전기 모드로 주행거리가 있으니 망정이지 이런 테스트를 할만한 차량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유일하겠네요. 아니면 어디서 차량이 멈출지 아찔합니다.

전기 모드로는 37km, 가솔린으로는 33 km로 주행거리가 남아있습니다.

엔진을 계속 돌려주면서 과소비 중입니다. 돈이 타들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__^);;;

드디어 가솔린으로 주행 가능 거리가 “0” 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EV 모드로 전환되지 않고 계속 엔진이 돌아갑니다. 이때 누적거리가 25,274km

일부러 배터리를 남겨두려고 스포츠 모드로만 주행했어요. 출력이 좋습니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스포츠 모드 주행 시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돌려주니 파워가 대단합니다.

업무를 보며 다니느라 중간에 또 충전을 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더 늘어났죠? 그런데 와 ~ 바닥에 남은 기름이 얼마나 되는지 계속 갑니다. 그러길 한참을 달렸습니다.

” 드디어 올 것이 왔다! ”

..
.

어느 순간 경고등이 뜨고 엔진이 돌지 않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출력이 떨어집니다. 재빨리 EV 모드로 전환하니 차량 운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점검하라고 정차 후 시동을 끄라고 하는데요.

잠시 정차해서 경고 내용을 확인합니다. 시동은 끄지 않았습니다.

” 점검이 필요한 항목이 있습니다.
HCU/LDC “

그리고 연료를 주입하지 않으면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다”라고 경고합니다. 배터리는 엔진을 구동하여 충전하니 방전을 대비하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빵빵한 구동용 배터리가 있어 걱정 없어요.

요기까지 누적거리는 25328km. 휘발유 주행거리 제로 (25274km) 시점보다 54km를 더 달렸습니다. 결국 휘발유로 주행거리가 없다고 나와도 한참을 주행한 셈입니다. 어느 정도 한계치는 알게 되었습니다.

시동을 껐다 다시 켜니 하이브리드 경고등이 켜진 후 엔진 경고등까지 켜졌습니다.

그리고 뜬 문구는 이렇습니다.
EMS : 연료 공급장치에 이상이 있으니 정비센터에서 점검을 받으라고 합니다.

” 이렇게 연료는 완전히 소진된 것입니다. ​(-ㅁ-);; “

제가 무모한 실험을 한건 아닌지 걱정되지만 엔진 경고등은 나중에 주유를 한 뒤 어느 정도 운행하니 자동으로 없어졌습니다. 자동차도 자신이 이상이 있는지 스스로 알고 개선되면 알아서 해제를 합니다. 그리고 엔진의 잔열은 남아있어 난방은 장치는 가동이 되지만 이 상태로 계속 주행하면 엔진온도가 내려가서 난방이 안 나오게 되더군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와 달리 난방 시 엔진의 열을 이용합니다.

무모한 실험이었지만 이게 가능한지 궁금했고 믿을만한 전기 모드가 있었기에 가능한 실험이었습니다. 보험사의 비상 급유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었는데 자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차량이라 주유소로 직행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주유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지겠습니다.

고구려인
아이오닉 플러그인 | carmaster & 시민기자

겨울철 추운 날씨에 전기차 배터리가 얼마 없다면 쉽게 방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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