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NIQ EV, 천년고도 경주 그리고 영화 명당의 독락당

 전기차를 타면서 생활의 많은 부분이 변했습니다. 가장 큰 점은 가까운 거리나 먼 거리, 즉 거리에 상관없이 전기차를 타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한 달 평균 1200km를 운행하던 (NF 소나타 시절), 이동 거리는 한 달에 최소 2000km를 운행하는 삶의 형태로 변했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경주에 국가고시를 치러가면서 쓰게 되었습니다. 이전 같으면 경주로 시험을 치러간다는 생각도 못 했을 것이고, 간다고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겁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번 포스팅도 시작합니다.

#1. 부산 해운대 집에서 완전충전된 상태로 출발합니다. 2018년 9월 22일 기온 24도 주행가능 거리 260km입니다. 먼저 블루링크를 통해서 목적지를 전송합니다. 오늘 목적지는 집에서 약 100km 정도 떨어져 있는 경주 상공회의소입니다. 부산 – 포항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약 15분 절약되지만, 교통비가 약 2,000원 정도 더 비쌉니다. ( 2,000원이면 약 2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요금) 따라서, 기존의 경부 고속도로를 이용합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내 차량에 집에서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차에서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지하주차장을 걸어가면서 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목적지를 차에 입력합니다. 전기차의 경우 위와 같이 260km를 주행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내비게이션 목적지가 입력되면 약 238km 정도로 약 10% 정도 주행가능 거리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 내연기관의 차와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내연기관의 경우 고속주행을 하면 연비가 더 좋아지는데, 전기차는 (kwh당 주행거리)가 줄어들게 됩니다.

(위와 같이 시동을 켜면 목적지 정보가 수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보낼 수 있어 조금 더 빠르게 목적지를 향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운전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기차의 경우 고속주행 시 약 10% 정도의 주행거리 하락이 있습니다. 회생 제동을 사용하지 않고 탄성 주행을 한다면 주행거리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고속주행 상황에서 주행거리 감소는 분명히 알아둬야 할 점입니다.

(분명 위의 어플을 통해 확인한 주행가능 거리는 260km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주행을 반영한 결과는 약 20km가 줄어든 238km가 주행 가능합니다. 이러한 사항을 반영하기 때문에 전기차는 필수적으로 제조사의 내비게이션이 필수입니다,)

 

#2. 이제 출발합니다. 부산 해운대구 장산역에서 원동IC를 거쳐 부산IC로 고속도로 진입을 할 예정입니다. 주말 오전, 부산은 수도권과 비교하면 교통 체증이 거의 없는 편인데 … 하필 오늘이 그 날입니다. 도시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정체가 시작됩니다. 보슬비가 내리는 도로는 타이어가 노면 마찰력을 잃기에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 타이어가 마찰력을 잃는 현상으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하필 오늘이 그 날입니다.

내비게이션에서 막히는 것을 보고 돌아가려고 했으나 설마 저렇게 막히겠어 하고 방심한 순간 엄청난 체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추돌 사고가 났고 한 차량의 앞과 뒤가 많이 망가져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그립(타이어 마찰력)을 잃은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전기차의 경우, 연비가 잘 나오게 하려고 저마찰 타이어를 장착하여, 운전자가 조금만 방심해도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이어에 대해서도 시간이 되면 한 번 다루어 볼까 합니다. 전기차의 경우 일반 타이어보다 하중을 많이 견디어야 하고, 마찰력이 작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잃는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19도의 경사를 못 올라가는 경우입니다. 물론 중간에 코너가 있지만 그래도 타이어가 슬립이 나면서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을 분명히 운전자는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3. 고속도로 주행, 기본적으로 저는 아이오닉으로 고속도로를 가면 바로 스마트 크루즈와 능동 운전 보조 장치를 실행합니다. 경부 고속도로는 제한속도 80km/h의 구간 단속구간이 약 20km가 될 정도로 운전하기 지루한 구간입니다. 따라서 바로 크루즈 모드로 운전합니다. 또한, 경부 고속도로의 경우 1. 트레일러와 같은 대형 차량이 많아 속도가 느립니다. 2. 일부 구간 아직 편도 2차선입니다. 위와 같은 환경으로 운전하기에 크루즈 모드가 제격입니다.

#4. 독락당과 옥산서원을 향해 가다.

경주에서 일을 보고, 한 번은 꼭 가고 싶었던 곳에 가기로 합니다. 너무 그 경치가 아름다워 한 번은 가고 싶었던 곳에 이번에 가기로 합니다.

독락당(獨樂堂)은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옥산서원  뒤에 있는  사랑채 입니다. 보물  제41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회재(晦齋) 이언적 (1491년  ~ 1553년 )이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와 지은 집의 사랑채입니다.

사진으로 먼저 한 번 볼까요? 경치가 너무 빼어나 가서 한 번은 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영화 명당에서도 볼 수 있었던 곳이기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전기차를 타면 좋은 점! 부담 없이 가보고 싶은 곳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편도 약 30km (왕복 60km)로 다녀오면 부산까지 한 번에 복귀할 수 없습니다. 주행가능 거리 135km로 한 번은 충전해야 합니다. 어디에서 할 것인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무료 충전을 할 곳까지 미리 계획을 세웁니다. 대략 저는 경주 휴게소나 통도사 휴게소에서 약 10분 이내로 충전을 하고 현대차 금정지점에서 무료 충전을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보통 저는 무료 급식을 할 수 있는 곳이면 거기서 충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기름으로 3리터 5,000원이 채 안 되는 금액이지만, 절약할 수 있다면 절약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정혜사지 십삼층 석탑과 옥산서원, 독락당을 둘러보았습니다. 좋은 풍경을 보고 이제는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주행가능 거리를 보고, 다시 충전소를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잔여 주행거리 약 50km에서 충전할 준비를 합니다. 고속도로에서 30km 이상 떨어진 휴게소에도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시내에서는 약 5km 주변에 충전소가 있어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현대차 금정지점까지 내비게이션 거리는 약 101km이고, 주행가능 거리 103km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냥 갈 수 있으니 간다. 아니다 중간에 5분이라도 충전을 한다. 저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경주에서 부산으로 오는 길에 생긴 일 … 주행 가능 거리가 계속해서 늘어나 약 30km를 더 주행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는지 방법에 대해 쓰겠습니다. 또한 전기차 충전소 찾는 방법에 대해서도 한 번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DOWAN
영원히 사는 것 보다 영원토록 남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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