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코나 EV 차량은 2018년 6월 출고 차량이다. 전기차 관련 커뮤니티 또는 SNS 등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필자는 같은 차종을 운행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여러 가지 증상들을 듣고 있는데 그중 작년 출고분의 코나 EV 차량은 B 필러에서 소음이 생기거나 센터패시아 부분 또는 대시보드에서 떨리는 소음이 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필자의 차량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출고 당시 며칠이 지난 시점에서 인지하였고 지역의 블루핸즈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 본 바, B 필러 소음은 용접과 절단이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영업점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이므로 사업소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이후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서울 북부 현대 정비 사업소에 입고를 시키고 2-3일 정도의 정비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대차를 받아 진행하였다.

정비소에 입고 대기 중인 필자의 코나 EV 차량

1주일 전에 하부 소음 때문에 입고를 시켜 약 1-2시간 만에 조치를 받고 그 당시 B 필러의 소음은 며칠의 정비 시간이 소요되니 날짜를 다시 잡아 연락을 주겠다고 하여 어차피 예약이 된 상태였다. 하지만 같은 차종의 대차를 받으려고 했으나 대차가 가능한 전기차는 대차를 나간 상황이라 같은 차종을 받을 수 없었고 내연기관 차량을 받을 수 있었다. 차종은 산타페 2.2디젤 차량이었다.

대차 받은 산타페 2.2디젤 차량

대차를 받은 차량은 렌터카였으며 AJ 렌터카에서 진행을 하였다. 코나 EV와 비교해 봤을 때 내부 공간은 비교 대상이 되지 않으며(코나 EV는 B 세그먼트로 내부 공간이 협소한 측에 속한다) 코나 EV의 파워 트레인은 204마력에 40.3토크이고 산타페 2.2디젤 차량의 파워 트레인은 202마력에 45토크이다. 그러므로 산타페 2.2디젤이 약간 좋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으며 비슷한 수준이라고 이야기하여도 무방하다.

사업소에는 친환경 차량인 넥스(수소 연료전지)도 입고되어 있었다

대차 받은 차량을 몰고 오면서 전기차와 디젤 차의 여러 가지 차이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출발할 때의 부드러움의 차이와 가속 시 변속감 때문에 디젤 차량의 더딘 출발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정차 시에 ISG 기능과 AUTO HOLD 또한 차이점이 있는데 역시 출발 시 부드럽고 아니고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가속 시의 힘과 스피드는 산타페 디젤 차량이 앞서는 듯하지만 문제는 소음과 진동 부분이었다. 약 50여 분 동안 일반 국도를 통해 운행을 했는데 사무실에 도착해서 왠지 모를 피곤함과 동시에 울렁거림이 발생하였다. 그렇다… 바로 멀미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1여 년 동안 전기차를 운행하면서 너무 조용하고 떨림이 없는 차량을 운행하고 다녔으니 디젤 차량의 소음과 진동은 나에게 무리로 다가온 듯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누군가 그랬던가? 전기차를 팔고 디젤 차량을 지속적으로 운행을 한다면 또 괜찮아지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 특히 디젤 차량은 나에게 무리인듯했다. 환경이 나를 나약하게 만든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코나 EV를 입고시키고 받은 산타페 디젤 2.2 차량의 임대차 계약서(렌트)

약 이틀 동안 디젤 차량을 운행하였고 주행 거리는 100여 Km 정도 운행하였다. 그러면서 주유를 1회 하였는데 2만 원 정도 주유를 하니 주유 게이지가 한 칸 정도 올라갔다. 전기차로 따지면 약 천 킬로미터나 그 이상도 주행할 수 있는 비용으로서 보름 정도 운행할 수 있는 충전비용이 들어간 셈이다. 비용 부담에 있어 너무 차이가 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필자로서도 충격이었다.

이틀 후에 사업소에서 연락이 왔다. 정비가 완료되었으니 차를 찾아가라는 연락이었다. 사업소에 도착하여 정비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증상은 B 필러의 소음으로서 소음이 나는 이유는 내부 프레임 안에 철판이 있는데 이 철판들이 한 겹이 아닌 2-3겹 또는 그 이상이다.

그런데 그 철판을 예전에는 용접으로 완전히 붙여 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철판 재질이 일반 강철이 아닌 고장력강 또는 초고장력 강음 쓰며 특히 전기차에는 알루미늄 재질도 포함되어 있어있다.

그에 따라 용접을 할 수가 없어 구조용 접착제로 붙여 놓았다. 이것이 온도 또는 환경적 특성에 따라 수축되면서 철판과 철판 사이가 좁아지거나 넓어지면서 상하 진동 또는 좌우 진동에 따라 부딪히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조치 방법은 철판과 철판 사이의 이격 거리를 많이 벌려 진동이 발생하더라도 서로 부딪히지 않게 내놓았다. 다른 곳에서는 용접과 절단으로 해결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좋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이렇게 조치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

 

코나 EV 차체 재질 정보-코나 EV 정비 매뉴얼

정비사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그에 따른 정비 내역서 또한 볼 수 있었다. 정비 내역서 상에는 교체가 아닌 점검사항으로서 해당 항목은 헤드라이닝, 러기지 사이드 트림, 센터 팔리 어퍼 트림, 카울 사이드 트림, 리어 필라 트림, 리어 시트벨트 등이 있었다.

정비 내역서

위 해당 항목에 대한 차량 내부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것들이다. 헤드 라이닝은 쉽게 말해 차량 내부 천장을 말한다.

이것을 뜯어야 다음 과정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러기지 사이드 트림으로서 이 부분이다.

러기지 사이드 트림

위의 부품은 방지턱을 넘을 때 삐걱거리는 소음이 발생하는 부분으로서 철판 떨리는 소리와는 별개의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부분을 탈 거해야지만 해결할 수 있어 손을 댄 것 같다.

센터 필라 어퍼 트림(아랫부분)
센터 필라 어퍼 트림(윗부분)

B 필러 쪽에 위치한 아랫부분과 윗부분이 하나로 되어있고 각 걱 탈거를 해야 하고 이것을 센터 필러 어퍼 트림이라고 한다. 이 두 가지를 탈 거해야 안쪽의 철판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카울 사이드 트림

이 부분은 왜 탈거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배선 쪽에서도 소음이 발생할 수 있어 탈거를 한 것 같다.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탈 거했다.

리어 필라 트림

뒷좌석에 위치한 부분으로서 흔히 C 필러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도 소음이 난듯하여 점검한 것 같다.
역시 양쪽 모두 분리하였다. 리어 시트벨트는 C 필러와 함께 분해한듯하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B 필러와 C 필러를 모두 분해 한 것이고 그곳에 위치한 철판을 드라이버 같은 길이가 긴 공구를 넣어 강제로 철판과 철판 사이를 벌려 놓은 것이다.

이처럼 정비 내역서를 자세히 보게 되면 어떠한 조치를 취했는지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소음이 양쪽 다 들리지만 가까이 있는 필러 쪽에만 소리가 나는 것처럼 들렸다. 그래서 운전자는 소리가 들리는데 동승자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경우를 확인하였다.(테스트 구간을 정비기사와 함께 동승한 후 운행하여 확인하였다)

코나 EV 센터 필러(B 필러) 소음 의심 부분

이렇게 이틀 동안 입고를 통하여 처리하였고 차를 운행하여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약 50분간 운행해 본 바 소음 증상은 완벽하게 해결하였다.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 약간의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거슬리는 수준이 아니고 체감상으로는 90%가량 해결된듯하였다. 현재도 운행하면서 소음은 발생하지 않아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은 이러한 소음은 사실 엄밀히 따지면 A/S 제외 기준에 해당한다. 현대차 홈페이지의 보증수리 제외 기준을 보면 이러한 부분이 있다.

‘경미한 소음, 진동, 차량의 특징으로 간주되는 문제와 같이 자동차나 부품의 기능이나 품질과 무관한 감성적 요인’

사실 이러한 부분은 경미한 소음 진동이라고 치부할 수는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몇천만 원짜리 차량을 구매하면서 이런 것도 제대로 해결 못한다면 차량 제조회사에 대한 이미지는 나빠질 것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보증수리 제외 기준을 마련해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처리를 해주는 것 같다.

어찌 되었건 B 필러 소음에 대한 보증수리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여주었고 그것에 대해 노력하여 주신 북부 서비스 센터 직원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 기회로 디젤 차량도 다시 몰아보고 전기차와의 여러 가지 다른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주행 중 소음도 해결하여 좋은 경험이 되었다.

서울 북부 사업소에는 급속 충전기가 있고 이곳에서 현대차의 전기차라면 무료 충전을 할 수 있어 전기차 택시가 이용하고 있다

북부 사업소는 전기차 충전소도 있고 휴게실도 잘 되어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보증 수리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단지 출입하는 데 있어 입구의 교통 시스템이 조금 이상하게 되어 있어 처음 찾아가는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면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으로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마키님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실제 전기차 유저

 

4만 2천 Km를 주행한 코나 EV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