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 시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내가 사는 집에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느냐입니다.

다른 주민과의 분쟁 걱정이 없는 개인 주택에 개인용 완속 충전기 설치할 때와 다르게, 아파트의 경우 입주자 대표회의 동의를 거쳐야 해서, 여러 사람을 설득해야 하는 부담이 존재합니다.

아파트에 충전기 설치 시 겪는 어려움 및 대응 방안!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파트엔 부분 공용(or 공용) 충전기 추천

사진 : 한전 아파트형(공동주택) 충전기 현황 / 출처 : 한국전력

전기차를 사면 개인용 (비공용) 완속 충전기도 설치할 수 있지요.

하지만 아파트에 설치할 때엔 부분 공용, 공용 혹은 여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과금형 휴대용 충전기로 신청해서 입주자와 충전기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분 공용으로 신청을 해도 입주자 대표회의 통과에 설득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데, 나만 쓸 수 있는 비공용을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설치 이후에도 입담에 오르내릴 수 있고요.

그리고, 비공용 충전기가 이미 설치되면 이후에 공용 완속 충전기 설치 제한을 받는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내가 설치한 비공용 충전기로 인해, 다른 입주자가 전기차를 사도 부분 공용 충전기를 설치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거죠. 환경부 업무 지침에 중복 설치가 제한됨이 명기되어 있어요.

 

 

아파트 충전기 설치 시 입주민의 걱정

아파트에서 충전기 설치 시 주된 이해 당사자는 입주민과 관리소장입니다. 이분들이 아파트 충전기 설치에 대해 반대하는 경우 흔히 하시는 얘기를 살펴보죠.

 

입주민의 걱정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분쟁 : 안 그래도 아파트 주차 공간이 부족한데 전기차 사용자가 특정 주차 공간을 독점하는 것 아닌가?

충전기 안전사고 우려 : 비가 왔을 때 감전 위험이 있지 않나? 어린이나 주민의 감전 사고가 있을까 봐 불안하다. 사고 나면 책임은 누가 지냐.

외부인의 충전기 사용 : 아파트 주민 외 다른 외부 전기차 사용자가 들어와서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지 않나? 안 그래도 주차장이 부족한데 외부인이 들어와서 충전하고 주차하는 게 싫다.

설치비, 전기세 이슈 : 충전기 설치비나 전기차 충전 요금이 입주민에게 공동 부과되는 것이 아닌가?

정전 등에 대한 우려 : 우리 아파트는 노후되어 있는데, 전기차가 전기를 대용량으로 사용해서  정전을 유발하는 것 아닌가?

 

관리소장의 부담

입주민 설득 부담감 : 극소수의 전기차 사용자를 위해 다수의 다른 입주민에게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눈치가 보이고 부담스럽다.

관리 대상 추가 : 안그래도 바쁜데 관리 대상만 늘어나고 추후 민원 발생으로 인한 갈등이 우려된다.

 

 

어떻게 동의를 구해야 할까?

전기차에 대한 이해 부족도 있지만 사람마다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죠. 갈등 없이 차분하게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시는 것이 제일 좋겠죠? 상기 반대 사유에 대한 설득 방안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충전기 설치비  : 충전기 설치비는 보조금으로 커버가 되고, 추가 비용 발생 시 전기차 구매자가 부담하므로, 입주민에게 경비 부담이 일절 없음을 설명

충전 요금 : 전기차 충전 요금은 해당 전기차 이용자가 100% 부담하는 구조이며, 입주민에게 공동 부담되지 않으며 누진세 등에 전혀 영향이 없음을 알림.

안전 이슈 : 전기차 충전기는 국가 안전 인증을 통과한 안전한 장비임.

외부 전기차 출입 : 혹은 한전 부분 공용 충전기는 충전기가 앱, 웹 등으로 검색되지 않아서 현실적으로 외부인이 찾아와서 사용하는 경우는 없을 것임. 아파트 외부 출입자는 아파트 정문 차단기나 경비실에서 자연스럽게 통제가 되므로 공용 충전기라 해도 오랜 시간 주차 공간을 점유하기는 어려움.

주차면 부족으로 인한 갈등 : 고정형 충전기 설치 시 차량 이용이 가장 적은 공간에 설치하는 방향으로 설치하겠다고 요청. 특히,  파워큐브와 같은 이동형 충전기를 여러 콘센트에 설치하면 특정 공간을 지속 점유하는 문제가 해결되고, 추후 다른 전기차 구매자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함. 해당 주차 공간을 사용하는 날짜/시간 등을 사전에 알리고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

노후 아파트 정전 이슈 :  사실, 고용량 전자레인지 등 이미 가정에서 7kW 이상의 전자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도 동일한 수준의 전력을 소비한다. 또한, 충전기 설치 전에 실사를 거쳐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 점검하여 대비함.

관리 부담 : 충전 시설은 충전 사업자가 설치 대행하고, 환경부와 한전에서 유지 보수, 정기 점검, 민원 응대 등에 대해 관리함.

무료로 아파트 가치 상승 : 부분 공용 충전기 설치는 비용/관리 부담 없이 아파트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이며, 충전기 설치 보조금 지급은 점차 줄어들고 있음. 향후엔 기존 아파트에도 충전기 설치가 법제화되어 아파트 자체 비용으로 의무 설치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신규 아파트의 전기차 충전 시설 의무화가 이미 시행되고 있음.

입주민 공동의 이익 : 전기차의 뛰어난 경제성을 볼 때 전기차 비중은 점점 높아질 것임. 보조금이 충분히 지급될 때 빨리 설치하는 것이 잠재적 전기차 구매자인 입주민의 경제적 이익과 편의에 도움이 될 것임.

 

 

신청은 어디? 도움받을 수 없나?

사실 단순한 전기차 구매자 입장에서 이 과정을 혼자 해나가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죠. 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자와 함께 풀어가야 합니다. 

충전기 관련 상담이나 현장 점검, 설치 등 기본적인 항목에 더불어 입주자 대표회의와 관련한 업무를 지원해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공용(부분 공용) 완속 충전기 신청 

사진 :  공용(부분 공용) 완속 충전기 신청 화면 / 출처 :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웹사이트의 구매 및 지원 항목에서 완속 충전기 사업자 8개 업체를 통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전화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면 됩니다.

 

한전 전기차 충전소

사진 : 한전에서 18년 8월에 진행한 아파트 전기차 충전소 구축 공모

한전에서는 아파트형 전기차 충전소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전에서 전액 부담하는 것이 매력적이죠. 그러나 사전에 입주민 동의, 전기차 주차 부지 사전 마련 등의 준비가 완료되어 있어야 신청이 가능합니다.

 

물론 사업자가 지역마다 전기 설치 기사에게 위임하는 경우도 있어서 기대 이하의 대응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충전기 사업자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