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불리고 싶은 수소차 – 넥쏘 (실내편)

수소연료전지 차는 오랜 동안 수소 차라는 줄임 말로 통칭되어 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수소전기 차라는 바뀌어 전기차의 일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물론 수소전기 차는 수소스택에서 발전된 전기로 모터를 구동시키는 차이니 전기차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이름을 바꾼 이유는 수소 차라는 이름은 마치 수소 탱크가 폭발할 것 같은 불안감을 주기도 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 전기차들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키로 넘게 보장되면서 수소전기 차보다 더 인기를 끌게 되면서 전기차라는 용어가 요즘의 키워드가 되어 가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하튼 이제 전기차의 하나로 분류되고 있는 수소전기 차 중 가장 첨단의 기술을 보여주고 있는 넥쏘를 시승할 기회가 있었다.
우선 이번 편에서는 실내 공간에 대한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수소전기차 전용 플랫폼 적용

1세대 차량인 투산ix는 기존의 투산 차량을 개조한 차량이었다면 넥쏘는 수소전기 차에 가장 최적화된 플랫폼을 설계하였다. 3개의 탱크로 분리된 저장소는 2열 좌석 밑 한 개, 트렁크 밑에 2개가 분산 배치되어 긴 주행거리는 보장하면서도 연료 탱크 때문에 탑승 공간을 손해 보는 부분이 없다.

축간 거리도 2790mm로 싼타페 (2765mm)보다도 길어 넓은 탑승 공간을 제공한다.
아래 사진처럼 트렁크 바닥 트레일을 꺼내 보면 수소 탱크를 바닥에 탑재하기 위해 철판이 수소 탱크 모양으로 굴곡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전용 플랫폼의 장점 덕분에 2열을 폴딩하면 웬만큼 키가 큰 성인도 차박이 가능한 수준의 공간이 나온다.

넥쏘 2열 폴딩 시 모습 – 성인도 발 뻗고 누워 잘 수 있다. (트렁크 스크린을 제거하는 법을 몰라 위에 놓아둔 채로 촬영하였으나 확인해 본 바로는 제거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1열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더라도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2열 레그룸도 충분히 확보된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레버로2열은 리클라이닝이 되는데 사실 뒤로 많이 젖혀지지는 않고 트렁크 공간에 더 많은 짐을 싣기 위해 좌석을 앞으로 직각으로 세우는 목적이 더 강해 보인다.

2열 시트를 앞으로 기울어지게 조절한 모습, 굳이 이렇게 직각으로 세우고 타는 탑승자는 없을 것이다.

앞 좌석에 거대한 센터콘솔엔 수많은 버튼들이 배치되어 있다. 어느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 외우려면 며칠은 걸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다리를 벌리기 힘든 이런 구조의 센터콘솔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그리고 특이한 점 하나를 발견했는데 바로 컵 홀더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동승석에 승객이 탑승한다면 동승석에 앉은 사람은 음료를 둘 곳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니 숨은 컵홀더가 여기에 숨겨져 있었다.

겨울에 따뜻한 음료는 히터를 켜면 따뜻하게 유지되고 여름에 시원한 음료를 먹는다면 에어컨 덕분에 더 시원해 지려나? 반대의 경우는 어떻게 되는 것일지? 여하튼 송풍구 앞에 놓여져 있는 컵홀더가 그렇게 편해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승하 차 시 잘못해서 음료를 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위치이다.
센터 콘솔 하단에 위치한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와 USB 아웃렛은 접근이 너무 불편하다. 팔을 뒤틀어 휴대폰을 아래 내려놔야 하는데 주행 중에는 휴대폰을 전혀 조작이 불가능하다. (운전 중엔 휴대폰을 멀리 하라고 일부러 그렇게 의도한 것일 수도 있긴 하다.) 위에 콘솔이 완전히 막고 있기 때문에 아래 공간 활용도가 접근성은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넥쏘가 최초 공개되면서 V2G(Vehicle to Grid, 차량에서 전력 망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기술)을 시연하였으나 실제 시판 차량에는 이 옵션은 제외되었다. 하지만 아쉬운 나마 2열에 파워 아울렛을 통해서 낮은 전력을 사용하는 전기기구는 사용 할 수 있다. 차박을 한다면 전기 장판 정도는 쓸 수 있을 것이다. (최대 200W까지 가능)

넥쏘는 현재 4000천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살 수 있는 1종 친환경 차량 중에 가장 큰 실내 사이즈를 제공하고 있다. 주변에 수소충전소가 있고 조금이라도 큰 사이즈의 차를 찾는다면 넥쏘가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다음 편에는 넥쏘가 제공하는 첨단 기능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김재진
ECOEV
전기차 충전소 통합 안내 서비스 EVwhere 개발자
사)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