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주행 가능 거리 191KM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하루 500km 운행하기

2018년 10월 6일 포항과 대구에서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포항에서 12시 대구에서 2시에 식이 있었습니다. 2곳을 차질 없이 방문하기 위해 시간 계획을 세웠지만, 이날 북상하던 10월 태풍 콩레이로 인해 많은 상황이 변했습니다. 오전 9시에 출발하여 포항까지 여유롭게 갈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지만, 북상하는 태풍의 위력은 상상했던 것보다 강했습니다.

계속되는 강풍과 폭우로 시속 80km/h를 넘기지 않는 속력으로 천천히 주행했습니다. 약 30% 정도 감속하여 안전하게 운행 했습니다. (아이오닉 및 전기차의 타이어는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일반 타이어보다 더 깁니다.)

따라서,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속도를 줄이고 운행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저는 2차로 정속 주행을 하고, 시야가 확보 안 된 상태에서 비상등으로 제 차량의 위치를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행동도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상북도 포항은 생각보다 전기차 충전소가 보이질 않습니다. 일반적인 관공서나 한국전력,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포스코 ICT의 충전기가 있었습니다. 결혼식장 주위엔 충전소가 없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충전했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1시간 동안 휴게소에 머물러야만 했습니다.

약 30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남기고 영천 휴게소까지 갈 수 있다고 판단을 하였는데, 고속도로를 진입하자마자 불어오는 역풍에 전비는 점점 떨어졌습니다. 영천 휴게소에 도착할 땐 이미 13km로 충전 경보등이 켜진 상태였습니다.

약 20km만 주행이 가능한 시점부터
아이오닉은 계속해서 경고를 보내게 됩니다.

충전소를 스스로 검색하고, 운전자에게
주행 가능 거리가 적음을 인지시켜 줍니다.

이미 고속도로에 진입한 저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영천 휴게소로 진입하여 충전하는 방법 외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영천 휴게소에서 충전해야 합니다.

제가 영천 휴게소에 도착하기 3분 전 … 코나 한 대가 도착하여 충전을 시작했습니다. 코나의 경우 아이오닉과 다르게 약 1시간 30분까지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경부 충전기는 40분 이상 충전을 할 수 없도록 합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가 더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사용자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저는 다행이 좋은 분을 만나 40분 만에 충전을 시작하여 약 20분 충전하고 대구로 떠납니다.

휴게소 충전소, 3분 전 먼저 도착한 다른 전기차.

보통 휘발유 차량을 운전할 때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을 생각해야 합니다. 오르막에선 전비가 급속도로 안 좋아져 주행 가능 거리가 급속도로 줄어듭니다.

내리막에서는 반대로 회생 제동을 사용하여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리막에서는 회생 제동을 0에 두고 탄력 주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속단속 카메라가 나오면 회생 제동을 통해 속도를 줄여주는 편이 가장 효율이 높았습니다.

배터리 충전량이 부족하면 위와 같이 경보를 알려줍니다.

가까운 충전소를 검색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이 7% 이하가 되면 출력을 제한 (약 시속 30km/h)합니다.  그 상황은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태풍이 지나간 곳과 지나가고 있는 곳의 차이가 극명하게 보이는 곳입니다. 바람은 적당히 불어 운전하기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 허브를 구축해야 하며, 최소 2기 이상의 충전소가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차가 많아지는 현 시점에서 1기의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기는 효율성이 떨어지며, 최소 2기 이상의 충전소가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휴게소의 경우 1기를 추가 설치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했습니다. (남해 고속도로 섬진강 휴게소 (광주 방향)) 또한 정책적으로 한가지 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 슈퍼차저의 경우 충전 후, 1분 경과 시, 약 1만 원의 과태료를 징수합니다. 이러한 유사한 제도를 한국 실정에 맞게 만들어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현재의 국내 충전 규정으로는 앞으로 늘어나는 전기 충전 수요에 맞추어 공급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앞에서 포스팅한 3기 이상 설치된 곳을 방문하여 충전하는 것과 도심지에서 충전 후 시외로 나가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미국의 테슬라의 경우 40분 이상 충전기를 사용하여 계속해서 충전할 경우, 벌금을 청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전기차가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을 예측하여 급속의 경우 최대 40분까지 충전 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충전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합니다. 사용자 스스로 이러한 공유가 불가능하다면 정부에서 법규나 조례를 통한 과한 벌금을 청구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이 충전기를 공유 방안이 필요합니다.

영천에서 대구로 가는 길은 다행히 내리막 길 입니다. 내리막에서는 연비가 좋아 대구에 도착하고도 약 4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장 근처에 충전소가 없어서 다시 급속 충전소를 찾아서 충전 합니다. 전기차를 타면서 이런 부분이 불편한 부분입니다. 하루에 운행해야 할 거리가 많을때, 충전소가 적다면, 마지막 휴게소에서 충전하고 고속도로에서 나가는 방법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했다면 다시 대구 시내에서 충전소를 찾을 필요 없었을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제주도를 제외하고 대구시가 가장 많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 가까운 곳에서 충전했습니다.

대구에서 충전하고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부산 진입 전 김해 금관 가야 휴게소에서 충전을 시작합니다. 김해 금관 가야 휴게소는 현재 무료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충전하기 최적의 장소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김해 금관 가야 휴게소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모든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부산 외곽 순환도로의 휴게소입니다. 이용빈도가 높기도 하고 위치적으로도 허브가 될 수 있는 곳이죠. 이곳은 현재 총 3기의 급속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2대 동시에 충전 가능한 충전기가 2기가 있어 동시에 총 5대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 보조금이 빨리 소진되어 전기차 출고가 다른 지역 출고 비율보다 낮습니다.

덕분에 충전을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부산을 방문할 일정이 있다면 이 휴게소 충전소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낙동강을 바로 볼 수 있어, 좋은 자연경관을 보면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주행거리가 아이오닉 처럼 길지 않은 전기차가 많은 일정에 맞추어 움직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충전소를 계속 확인해야 하고, 다른 전기차 사용자를 고려하여 충전을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도로 인근 지형을 생각하여 주행 가능 거리를 대략 예상해야 합니다. 긴급한 일정이나 시간이 촉박하게 움직이는 일정이 아니라면 전기차는 매력 있는 이동수단입니다. 저는 서울 – 부산 약 10번을 하면서 대략 충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고 주행을 하는데, 이번에는 아무 생각 없이 안일하게 이동을 한 덕분에 일정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두 가지의 규칙만 지키면 충분히 편안한 장거리 운행을 할 수 있습니다.

TIP.1
대도시나 도심지를 나가기 전(고속도로 진입 전)에 충전을 필수로 하자.

TIP.2
고속도로 주행 중, 주행 가능 거리 50km부터 휴게소에 진입해 충전하자. 50km를 남겨야 하는 이유는 다음 휴게소 까지 주행하여 충전하기 위함입니다. 행여나 다른 사람이 사용 중이면 바로 다음 휴게소까지 주행합니다.

TIP.3
주행 거리를 예상해 다음 휴게소까지 못갈 정도면 가까운 충전소에서 10분이라도 충전한다.

위 3가지 규칙만 지켜도 서울 – 부산 (약 5시간 30분) 주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차와 비교해 시간이 1시간 정도 더 소요되지만, 비용이 1/4 정도로 절약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매력적인 장거리 이동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경험으로 저는 앞서 포스팅한 3곳 이상 충전기가 설치된 충전소를 미리 고려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쳐 더 편하게 전기차를 이용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DOWAN
영원히 사는 것 보다 영원토록 남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